Hunza, Pakistan

파키스탄 훈자이야기

히말라야 산중의 작고 신비로운 훈자를 아시나요? 1970년대 이후에서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비밀스런 마을. 

세계 3대 장수마을이자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으로 알려진 이곳은 

파키스탄 북부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반세기 전만 900년의 역사를 지닌 왕국이었습니다. 


7,000m가 넘는 높은 산과 수많은 계곡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마을의 평균고도가 

2,500m에 달하고 물이 귀해 설산의 빙하가 이 지역 다양한 생명체의 원천을 이룹니다. 

돌로 축대를 쌓고 수로를 만들어 마을 구석구석 물길을 내고 자연과 이웃과 

도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건 오래된 생존방식에서 비롯된 지혜입니다. 


지금은 외부와 연결된 길이 생겨 화폐를 사용하고 자본주의 경제가 일어나고 있지만,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공장이 없는 이곳에서는 여전히 농사가 핵심 경제활동입니다. 

예전 자급자족하던 관습이 여전히 남아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밀, 감자, 살구, 체리 등 가족들이 먹을 것들을 키우고 남는 것을 판매합니다. 


훈자에는 약 5천 여명의 공정무역 생산자가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경험과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때 중간 상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이들은 지에 자신의 농산물에 대한 

생산량과 가격을 결정하고 협상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목소리를 냅니다.



Shamriz, 살구 생산자

“이전에는 그냥 밭에서 일하고 가끔 장에 나가 팔았는데 얼마에 팔아야 하는 지도 전혀 몰랐어요. 중간 상인이 혼자 무게를 달고 우리에게 와서 무게가 얼마니 얼마를 주겠다 하면 그냥 그 돈을 받아서 돌아왔죠. 하지만 이제는 생산자 대표가 직접 집에 찾아와 우리와 함께 무게를 재고, 품질과 가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요. 합의되고 나면 영수증에 각자 사인하고 현장에서 바로 돈을 받죠. 생산물에 대한 대가 외에 추가적으로 공동체 기금도 받고요.”

Jabir Khan, 마을 생산자 대표

“저희 하시스 마을은 공정무역을 통해 예전보다 더 나은 임금과 함께 공동체 기금도 받고 있어요. 공정무역 프리미엄은 생산자들과 함께 논의해서 어디에 사용할 지 정해요. 작년에는 호두 껍질 깨는 기계를 샀고 몇 년 전에는 못입는 옷을 분쇄하는 기계를 사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분쇄 후 나오는 실밥은 쿠션이나 이불에 솜대신 쓰고요. 큰 사업으로는 몇 년 전 홍수로 무너진 수로 다섯개를 복구하는 일이 잇었어요. 올해는 건강보험에 사용했고요.”

Sher, 현지 공정무역 단체 대표

“예전에는 체리를 건조한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체리는 예민해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오면 썩어서 버렸죠. 생산자들은 어떤 나무와 과일을 골라야하고, 어떻게 건조해야하는지 몰랐어요. 우리는 지역마다 마을대표를 훈련시켰고 이제는 마을에 시스템이 있어요. 각 마을마다 마을 대표가 있어 생산자와 함께 품질과 가격을 확인하고 운송을 담당합니다, 또 우리는 농가에 포대를 제공하는데 각포대에 생산자 고유번호를 적어 생산 이력을 조회할 수 있게 했어요. 물론 오랜 노력과 과정이 필요했지만, 덕분에 생산자들이 더 많은 역량과 수입을 얻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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