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s

라오스 이야기

바라보고만 있어도 사람들의 넉넉한 미소가 가슴에 퍼지는 곳. 

생산의 풍경이 자연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일상인 곳. 


그리고 어스맨의 시작점, 라오스. 라오스 직조마을엔 집집마다 그늘진 1층 공간에 베틀이 놓여있고 

베틀에는 언제나 여인들이 앉아 작업을 합니다. 악기를 연주하듯 자신만의 직물을 연주하는 사람들. 

타지인의 시선에서 처음 그 모습은 단순한 아름다움이지만, 마지막은 존귀한 모습으로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단순한 아름다움이라 하기엔 그 안에는 수많은 고단함과 수많은 인내와 수많은 시간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물을 만들기 위해 목화를 재배하고 수확하고 말리고 씨를 빼내고 물레를 돌려 

실을 뽑고 염료를 만들기 위해 잎을 따고 나무를 패고 불을 지피고 끓이고 

색을 내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생활이었고 삶이며 자부심인 길고 긴 시간. 

 그 시간이 한올 한올 쌓여 여성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농지와 가축을 구입하고 가족의 건강을 돌봅니다. 어머니에게서 딸로, 딸은 그 딸에게 

오랜 시간 이어온 손의 기억을 다시 딸에게 전합니다. 


Saengmani, 직조 생산자

“보통 5시에 일어나 불을 피워 밥을 짓고 닭과 오리 밥을 줘요. 아침을 먹고 나면 밭에 나가서 밭일을 하거나 웅덩이에 가서 물고기 밥을 주고 돌아와 베질을 하고요. 보통 11살에서 12살이면 베 짜는 법을 배워요. 예전에는 시장이 없어서 집에서 직접 입고 쓰려고 만들었는데 이제는 주요 수입원이에요. 우리 마을 남자들은 대부분 논밭에서 일하지만, 여성들은 직물로 수입이 생겨 재봉 기술을 배우거나 아이들을 도시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도 해요.”

Navon, 직조 생산자

“베트남이나 중국 면실은 화학실이 섞여있고 강도가 높아 베짜기엔 편하지만, 100% 천연 목화솜으로 만드는 라오스 면화만큼 부드럽지 않아서 우리 마을에선 라오스 토종 목화를 사용하는 걸 선호해요. 예전에는 뒷밭에서 목화를 직접 키웠는데 이제는 주문량이 많아져 사촌이 대신 목화를 재배해 저에게 주고 있어요.”

Shui-Meng, 현지 공정무역 단체 대표

“여성에게 수입이 생기면 그 수입은 모두 가정으로 돌아가요. 자녀 교욱이나 가족의 건강, 생활환경 같은 실질적인 곳에 쓰이죠. 농사 지을 땅이나 물소를 구입하거나 오토바이, 작은 트럭을 사면, 직접 만든 수공예 품을 인근 시장에 가져가 판매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요. 가정 내에서 남편이 아내들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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